데이터 분석 · 2026-09-17

차단은 시간이 아니라 행동이 만든다 (1,007명 교차 분석)

이별 후 시간이 지나면 차단이 풀릴까. 진단 데이터 1,007명을 경과 기간과 매달림 정도로 나눠 보니, 시간보다 행동이 훨씬 크게 갈랐다.

두 갈래로 벌어지며 점점 간격이 커지는 선

차단당한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시간이 지나면 풀리느냐는 것이다. 재연에 쌓인 1,007명의 진단을 경과 기간별로 갈라 보면,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이별 후 경과 기간별, 연락이 막힌 비율
1주일 미만16.7% n=216
1주~1개월23.2% n=336
1~3개월23% n=217
3개월 이상27.7% n=238

재연 진단 1,007명(중복 제거), 2026-03-09 ~ 2026-09-17. 완전 차단과 일부 차단을 합친 값.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조금씩 올라간다. 다만 이 표를 시간이 지나면 차단이 늘어난다고 읽으면 틀린다. 같은 사람을 계속 따라간 기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을 시점별로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3개월이 지나고도 재회를 검색하는 사람은 그만큼 관계가 어렵게 끝난 쪽에 몰려 있다.

같은 시점을 행동으로 다시 가르면

같은 데이터를 매달림 정도로 한 번 더 나누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별 후 3개월 이상 지난 사람들의 차단율 (매달림 정도별)
안 매달림19.4% n=67
약간 매달림21.6% n=97
많이 매달림43.2% n=74

3개월 이상 경과한 238명. 매달림은 진단에서 본인이 직접 답한 값이다.

매달리지 않은 사람은 이별 1주차(13.7%)에서 3개월 이상(19.4%)으로 가는 동안 차단율이 6포인트 남짓 움직인다. 반면 많이 매달린 사람은 20.7%에서 43.2%로, 두 배가 넘게 벌어진다. 시간이 같아도 결과는 같지 않았다.

매달림 정도별 평균 재회 지수
안 매달림65.4점 n=298
약간 매달림61.6점 n=437
많이 매달림52.3점 n=272

100점 만점. 2026-09-14 척도 재보정 이전 진단은 같은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했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하나다

기다리는 것 자체가 관계를 되돌리지는 않는다. 다만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지 않았느냐가 결과를 크게 바꾼다. 매달림을 멈춘 상태로 흐른 3개월과, 매주 연락하며 흐른 3개월은 상대에게 완전히 다른 시간이다.

이미 많이 매달렸더라도 지금 멈추면 그 시점부터 다시 셉니다. 지나간 것은 바꿀 수 없지만 앞의 3개월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진단에서 매달림을 많이라고 답한 272명 중에서도, 상대에게 새 연인이 확인된 경우는 9.9%였다. 열에 아홉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차단은 관계의 종료 통보가 아니라, 대체로 지금 이 순간의 피로도 표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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